유커 줄고 해외여행 늘고…지난해 서비스수지 사상 최대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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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줄고 해외여행 늘고…지난해 서비스수지 사상 최대 적자

지난해 우리나라 서비스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영향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여행객은 줄고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은 늘어난 여파다.

반면 세계 경기 회복세를 탄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상품수지는 역대 2위 흑자를 냈다. 경상수지는 20년 연속 흑자 기록을 세웠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2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상품과 서비스 등을 포함한 경상수지는 784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1998년 이후 20년 연속 흑자 기록이다. 하지만 1년 전(992억4,000만달러)에 비하면 흑자 폭은 쪼그라들었다.

서비스수지가 역대 최대 적자를 낸 영향이 컸다. 지난해 여행·지적재산권사용료·운송 등을 포함한 서비스수지는 344억7,000만달러 마이너스로 1년 전(-177억4,0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2배 가까이 늘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3년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운송·여행수지가 모두 사상 최대 적자였다. 여행수지 적자는 171억7,000만달러로 직전 최대치인 2007년(158억4,000만달러)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사드 배치 이후 중국 당국의 제재로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급감한데다 다른 나라로부터의 여행객도 발길이 뜸했다. 지난 한 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인 수는 1년 전보다 22.7% 감소했고, 그중에서도 중국인 입국자는 48.3% 줄었다.

반면 우리나라 해외여행객은 역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출국자수는 1년 전보다 18.4% 늘어난 2,650만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 내국인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국내 여행자가 해외에 나가서 쓴 돈을 뜻하는 여행지급은 지난해 306억달러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운송수지도 53억달러로 사상 최대 적자를 냈다. 전 세계적인 교역 부진에 한진해운 사태가 겹쳤던 2016년(-15억5,000만달러)보다도 적자 규모가 4배 넘게 커졌다. 글로벌 해운업황 부진이 지속된데다 국내 해운업계 구조조정 여파가 이어진 영향이다.

서비스수지 중 건설수지는 77억1,000만달러로 유일한 흑자였다. 다만 흑자 폭은 1년 전(95억6,000만달러)보다 줄었다. 유가 하락으로 산유국이 많은 중동 지역의 수요가 줄어든 여파다.

반면 상품수지는 지난해 1,198억9,000만달러로 역대 2위 흑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교역 회복세와 반도체 슈퍼 호황이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지난해 수출은 5,773억8,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2.8% 증가했다. 2013년(2.4%) 이후 4년 만의 첫 증가다.

수입도 4,574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6.4% 늘어 2011년(34.2%)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에너지류 단가가 상승한데다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반도체 설비투자 수요가 꾸준했던 덕분이다.

급료·임금과 배당·이자 등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1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년 전(38억5,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대폭 쪼그라들었다. 국내기업이 외국인 주주에 지급하는 배당금을 뜻하는 배당지급이 167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영향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40억9,000만달러 흑자였다. 월간 기준 70개월 연속 흑자로 사상 최대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상품수지는 82억1,000만달러 흑자였지만 서비스수지는 37억7,000만달러 적자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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