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별별비교] 찬바람 불면 역시 베트남 쌀국수, 맛 최강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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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코크·청정원·오뚜기 비교했더니

국물 맛과 국수 식감 확연히 달라

맛 평가 1위는?

"한 번 사볼까." 장 보러 대형 마트에 갔다가 간편식을 보며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재료 사서 손질하고 조리할 필요가 없는 데다 맛은 제법 괜찮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죠. 그런데 종류가 너무 많아 무엇을 사야 할지 고민이라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간편식 별별비교'가 제품 포장부터 가격, 식재료, 칼로리, 완성된 요리까지 꼼꼼하게 비교해드립니다.

이번엔 쌀쌀해진 날씨와 잘 어울리는 베트남 쌀국수 입니다.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쌀국수 중 즉석조리 제품을 비교했습니다. 이마트 PB상품인 피코크 '베트남식 양지쌀국수'(2013년 9월 출시, 이하 피코크), 청정원 '베트남식 쌀국수 소고기맛'(2017년 8월 출시, 이하 청정원), 오뚜기 '컵누들 베트남 쌀국수'(2016년 8월 출시, 이하 오뚜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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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육수의 쌀국수. 이국적인 향이 더해진 베트남 쌀국수가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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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으로도 잘 나가네

베트남 쌀국수는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동남아 요리 중 하나다. 쌀로 만든 보들보들한 국수에 소고기를 푹 우려낸 육수, 고수를 넣어 이국적인 향까지 더한 다양한 매력이 한 그릇에 담겨있다. 베트남에서 온 요리사가 운영하는 작은 식당부터 전국으로 퍼진 프랜차이즈 전문점까지 동네마다 쌀국수 전문점이 들어설 만큼 익숙한 요리로 자리했다.

베트남 쌀국수가 인기를 끌자 간편식 시장에서도 베트남 쌀국수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라면처럼 끓여 먹는 냉장 면을 비롯해 냉동 상태의 제품을 전자레인지에 가열하는 냉동 면, 뜨거운 물을 붓고 3분만 기다리면 완성되는 컵면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냉동면과 컵면 등 즉석조리 제품은 별다른 조리 과정이 필요 없다. 전자레인지나 뜨거운 물만 있으면 돼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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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쌀국수 제품 중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즉석조리제품을 비교했다. 왼쪽부터 피코크 &#39;베트남식 양지쌀국수&#39;, 청정원 &#39;베트남식 쌀국수&#39;, 오뚜기 &#39;컵누들 베트남 쌀국수&#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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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출시한 피코크 '베트남식 양지쌀국수'는 수입 제품과 냉장면 형태의 제품이 주를 이뤘던 베트남 쌀국수 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즉석 조리 제품이다. 냉동면으로, 제품 윗면의 비닐포장을 조금 벗겨낸 후 전자레인지에 넣고 9~11분 가열하면 완성된다.

즉석 조리 제품의 뒤를 이은 건 오뚜기 '컵누들 베트남 쌀국수'다. 냉동제품인 피코크와 달리 컵면 형태라 보관과 이동이 편리하다. 2016년 8월 출시 당시 47g의 소용량 제품만 내놓았는데 "큰 용량 제품을 출시해달라"는 고객 요청이 이어져 1년 만인 2017년 9월 88.5g의 대용량 제품을 출시했다. 대상도 2017년 8월 컵면 형태의 '청정원 베트남식 쌀국수'를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가성비 좋은 청정원

가격은 오뚜기가 13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청정원(1980원), 피코크(4680원) 순이다. 가장 저렴한 오뚜기와 가장 비싼 피코크의 가격 차이는 3배가 넘는다. 같은 컵면 형태인 청정원과 비교해도 피코크가 600원 이상 싸다.

하지만 가성비를 비교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양이 적다는 얘기다. 우선 기본 용량은 오뚜기 47g, 청정원 75.4g, 피코크 495g순이다.

오뚜기와 청정원이 물을 붓고 조리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요리가 완성된 후 무게(용기 포함)를 쟀다. 그 결과 오뚜기(266g), 청정원(477g), 피코크(525g) 순이었다. 무게 차이는 줄었지만 순위는 변함이 없다. 이를 바탕으로 가성비를 비교했더니 청정원이 100g(완성된 요리 기준)당 415원으로 가장 좋았다. 이어 오뚜기(488원), 피코크(891원) 순이었다.

식당 쌀국수와 비슷한 피코크

재료를 자세히 살펴봤다. 쌀국수 맛을 좌우하는 건 역시 국물이다. 피코크는 소고기양지(호주산)·쇠고기맛베이스로 맛을 냈다. 청정원은 쇠고기사태엑기스(호주산), 오뚜기는 쇠고기엑기스(호주산) 등으로 맛을 냈는데 두 제품 모두 피코크 보다 첨가물의 종류가 많았다. 예를 들어 청정원은 간장조미 분말, 한우야채유, 야채짬뽕 베이스가, 오뚜기는 혼합향신료분말, 비프육수페이스트, 쇠고기조미유, 참맛양지육수페이스트 등이 더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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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코크는 냉동 제품으로 봉지 윗면의 비닐봉지를 조금 벗겨낸 후 전자레인지에 조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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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원은 컵면으로 용기에 국수와 소스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붓고 3분간 기다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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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역시 컵면이다. 액체스프와 뜨거운 물을 넣은 후 3분간 기다린다. 마지막으로 매콤한 맛의 쓰리라차 소스(별첨스프)를 넣은 후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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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국수. 세 제품 모두 쌀국수인 만큼 주재료는 쌀이다. 피코크·청정원은 태국산 쌀과 타피오카전분을, 오뚜기는 베트남산 쌀에 변성전분·백설탕 등을 넣었다.

고명은 피코크가 가장 풍성했다. 소고기·숙주나물·양파·대파·고추를 넣어 쌀국수 전문점의 쌀국수와 흡사했다. 오뚜기는 건조한 채소와 조미쇠고기맛 후레이크를 넣었다. 반면 청정원은 동결건조시킨 쪽파 한 가지만 넣어 보기에도 빈약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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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가 끝난 모습. 피코크는 고명이 풍성하지만 청정원과 오뚜기는 상대적으로 빈약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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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중이라면 오뚜기 딱 한 컵

쌀국수는 다른 면 요리에 비해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식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간편식 쌀국수도 열량이 낮을까. 답은 '예스'다. 비슷한 용량의 컵라면보다 확연히 낮았다.

세 제품 중 1회 분량의 칼로리가 가장 낮은 건 오뚜기다. 국물까지 다 먹어도 140kcal(47g 기준) 밖에 안된다. 이어 피코크 200kcal(495g), 청정원 230kcal(75.4g) 순으로 높았다. 크기가 작은 신라면(65g)의 칼로리가 300kcal인 것과 비교해도 훨씬 낮다.

다만 오뚜기는 조리 후에도 다른 두 제품에 비해 용량이 절반 정도로 적기에 정확한 비교를 위해 조리된 제품을 기준으로 100g 당 칼로리를 다시 계산했다. 결과는 달라졌다. 100g당 칼로리는 피코크(38kcal), 청정원(48kcal), 오뚜기(52kcal)순이었다.

선택은 피코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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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제품을 시식했다. 참가자 8명 중 5명이 다시 구매하고 싶은 제품으로 피코크를 꼽았다. 사진 왼쪽부터 피코크, 청정원, 오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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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어떨까. 중앙일보 라이프스타일부 20대 기자 2명, 30대 기자 4명, 40대 기자 2명 등 총 8명이 시식했다. 8명 중 5명이 피코크를 골랐다. 모두 "국물 맛이 깔끔하고 담백하며 고기와 숙주 등 부재료가 충실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국수에 대해서는 "국수가 뚝뚝 끊어져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2위는 청정원이었다. 3명이 골랐다. "국물에서 쇠고기 맛이 가장 강하게 났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있었던 반면 "느끼하고 인위적인 맛이 나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오뚜기는 한 표도 받지 못했지만 면에 대해서는 "요즘 인기인 쌀국수 전문점의 국수와 비슷하다"거나 "씹는 맛이 좋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국물에 대해서는 "라면 국물 맛이 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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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송정 기자, 사진·동영상=송현호 인턴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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